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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쓰고 앉아있네

#2 마스터 오브 슬레이어 본문

소설(마스터 오브 슬레이어)

#2 마스터 오브 슬레이어

김작가입니다 2021. 11. 2. 20:47

 

07시 30분 학교에 도착.

아직 친구들이 오려면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나는 학교에 빨리 와야한다.

왜냐면, 탁수가 시킨 일이있기 때문이다.

탁수가 오기전 매점에서 초코빵과 바나나우유를 사올 것. 탁수 자리를 깨끗하게 청소해 놓을 것.

두 가지 일을 난 1년 4개월 15일째 하고 있다..

 

단순히 체구가 작고, 만만하다는 이유로 이런 취급을 받는다.

그 누구든 탁수한테 뭐라고 할 수 없었다. 

왜냐면 탁수는 국내 아마추어 복싱 1위.. 내년에는 프로대회에 출전한다고 한다.

 

탁! 누군가 내 뒷통수를 쳤다. 뻔하다.

"여~ 수호 오늘도 늦지 않게 숙제 다 했구나? " 탁수가 반 친구들 다 들으란 듯이 말했다.

"으응.." 이제 이정도 따윈 부끄럽지도 않다.

그냥 오늘 하루만 무사히 넘어가기를..

 

 

딩동~댕동~

오늘 하루도 무사히 넘겼다고 생각했다.

그 순간 "야 수호야 집가지 말고 옥상으로 와라" 이번엔 나만 들리게 탁수가 말했다.

( 뭐지? 내가 또 뭘 잘못했지?? ) 수십번 생각했다.

 

옥상에 올라와 보니 양아치무리가 20명 정도 담배를 피며 시끄럽게 떠들고 있었다.

그 중앙엔. 장탁수가 있었다. 탁수는 왼손으로 누군가의 머리채를 잡고 오른손으로 담배를 피우며 얘기를 하고 있었다.

'서아' 였다! 서아는 내가 좋아하는 여자이기도 하지만 장탁수가 좋아하는 여자 이기도 했다.

서아는 친절하고 남을 잘 도와주는 예쁜 아이다. 그런 장탁수가 본인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서아에게 폭행을 하고 있는 것이 었다. 

참을 수 없는 분노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나는 단 한번도 탁수한테 덤빈 적 없었다. 당연히 질 게 뻔하니까..

하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그냥 달렸다. 내가 낼 수 있는 최대의 속도로 달려 장탁수의 머리로 나의 주먹을 날렸다. 묵직한 느낌이 들었다. 분명히 얼굴에 가격을 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웃고 있느 탁수의 표정을 봤다. 본능적으로 알았다. 이건 못피한게 아니라 일부러 받아낸 것이라고.. 그 찰나 내 몸은 이미 공중에 떠있었다.

언제 맞았는지도 모르게, 내 몸은 이미 옥상바닥에서 나뒹굴고 있었다. 그렇게 죽도록 맞았다.

 

그날 밤. 나는 너무 초라했다. 좋아하는 여자 하나 지키지 못하고, 심지어 보는 앞에서 죽도록 맞고,. 

깜깜한 방에서 침대에 대자로 누워 멍하니 천장만 바라봤다.

그리고 속으로 생각했다.

(나에게 힘이 있었다면..좋아하는 사람을 지킬 힘이 있었다면..)

그렇게 수십 번, 수백 번 생각하며 잠에 들었다.

 

그리고 그 날 밤 12시 쿵!! 소리와 함께 내 인생이 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