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쓰고 앉아있네
#4 마스터 오브 슬레이어 본문

후다닥 집 밖으로 나온 나는 그 두명의 천사한테 달려갔다.
인기척을 느낀 두 천사는 동시에 뒤돌아 보며 나를 쳐다 봤다.
가까이 갈 수록 그들의 크기를 실감 할 수 있었다.
약 4m 높이의 두 거대한 천사는 놀란 두눈으로 나를 위에서 내려보고 있었다.
그 중 루시라는 여자천사가 말했다.
"아..아니.. 인간이잖아?? '혼돈의 시간' 속에서 어떻게 인간이 움직일 수 있지?"
숨이 가쁜 상태로 나는 여자천사에게 물었다.
"헉헉.. 다..당신..들은 누구죠..!?"
그 두 천사는 더욱 놀란 표정으로 동시에 나에게 물었다.
"너..! 너..!!우리가 보여..!?"
나는 너무 당황스러웠다.
(보이냐니.. 무슨 말이지.. 누가봐도 이렇게 한 눈에 띄는데.. 안보이는게 더 이상한 거 아닌가..;;)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그 중 덩치큰 남자천사가 양손을 자신의 무릎위에 얹으며, 허리를 굽히고 나를 자세하게 쳐다보며 말했다.
"우리가 보이는게 확실해 루시..!"
"그치만, 첸! 시간이 없어 곧 '혼세의 시간'이 끝나..!" 라는 말과 함께 여자천사는 알 수 없는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그러자 괴물의 횡포로 쑥대밭 같던 온 동네가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되기 시작했다.
아까는 괴물에 신경쓰느라 동네를 자세하게 보지 못했는데, 사람들 또한 부셔진 건물 사이에서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었다. 하지만 이상하게 사람들 모두 '얼음처럼' 굳어있었다.
피 흘리던 사람들도 원상태로 돌아가고, 부셔진 건물의 잔해도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고, 마치 시간을 되돌리는 마법처럼 느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12시 1분이 되며, 멈춰있던 세상이 다시 흘러가기 시작했다.
첸(덩치 큰 남자천사) 과 루시(노랑머리 여자 천사)는 나를 한 번 쓱 보더니 그렇게 말없이 하늘위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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